줄기세포치료관광
줄기세포치료는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손상된 조직에 새로운 세포를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신체에 주입되었을 때 우리 몸의 손상된 기관을 재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 생명체가 될 배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성체줄기세포는 골수, 혈액 등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덜하다.
줄기세포치료는 암,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 세계 줄기세포 시장규모는 2012년 32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는 질환별 표준화된 지침이 아직 없고 대규모 임상적 잘도 덜 축적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줄기세포치료가 왜곡되고 과장되어 상업적인 동기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 더욱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닉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불명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서 이런 현상에 대한 규제와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에서 줄기세포연구와 치료에 대한 규제가 만들어지고 가이드라인 제시되었다.
그러나 규제의 도입은 규제가 덜하거나 없는 나라로의 환자 이동을 야기하는 결과를 낳는다. 도미니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엄격한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서, 의료기관들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치료로 의료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로 인해서, 2007년도에 모스크바에서만 500개의 의료기관이 줄기세포치료 기관으로 인증을 받지 않은 채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줄기세포치료는 국제적인 기준에 미달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다. 또한 인도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치료들이 제공되었고, 많은 의료관광객들이 인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과 이의 상업화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여 인도정부는 2005년부터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이식관광
장기이시관광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장기의식은 1906년 프랑스에서 성공적인 신장이식으로 시작되었고, 1970년대까지는 실험적으로 실시되었다.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제대로 통제할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장기이식은 주로 가족 간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의 발달로 장기이식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장기이식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이식되는 장기로는 간, 신장, 심장, 폐 등 다양하였다. 장기이식의 새로운 분야로 이종장기이식이 있는데, 이는 동물의 장기, 조직, 세포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예로 돼지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장기이식을 위해서 선진국에서 저개발국가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필리핀, 인도 등이 주 목적지이고, 유럽지역에서는 터키, 루마니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이 목적지로 부각되었다.
그런데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서 장기를 불법으로 밀매하는 국제적인 암시장이 형성되었다. 특히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은 장기거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나라로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였다. 1994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6년 중국, 2007년 파키스탄이 장기거래를 불법으로 하였고, 중국은 2009년 이후 외국인에 대한 장기이식수술을 금지하였다. 장기이식 관광과 관련하여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첫째는 해외에서의 장기이식과 관련된 임상적 리스크이다. 장기이식에는 상당한 위험이 수반되고 합병증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사후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일 목적지 국가의 의료기관이 감염관리를 위한 시설이나 기증자 스크리닝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 장기이식을 한 경우, B형 간염, HIV, 결핵, 말라리아 등에 더 감염되기도 하고, 거부반응이나 중증 합병증이 더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장기이식 후 환자가 고국으로 귀국하여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후관리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 연구에서 미국의 조사대상 의사들이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고 온 환자에 대한 사후관리에 소극적임을 발견하였다. 또한 이종장기이식을 통해 동물로부터 전염되는 수인성 질환이 발생할 경우의 위험성과 이러한 질환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는 심각성에 대해서 경고하였다. HIV나 SARS처럼 동물에서 기인한 질병의 인간 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둘째는 장기의 상업화에 연관된 윤리적이고 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장기의 거래를 옹호하는 쪽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를 팔지에 대해서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유주의적인 주장과 장기의 거래를 통해 장기기증이 늘어나서 공급이 촉진된다는 공리주의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입장은 신체에 상품과 같이 가격이 매겨져서 거래되는 것을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로 보았다. 심지어 장기를 탈취하는 조직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거래는 윤리적 차원을 넘어 법적인 문제로 부각되기도 한다.
중국은 사형수의 장기를 허락도 없이 적출하여 장기이식에 이용한다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중국으로의 장기이식 여행을 불법으로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 장기 강제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 "를 만들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셋째로 장기이식관광에 따른 건강의 불평등이란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장기이식의 이면에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불평등,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간의 불평등이 잠재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선진국의 부유한 환자가 저개발 국가의 빈곤지역 장기기증자로부터 장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난한 장기기증자의 안전은 무시되고 이들은 질병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극히 제한된 장기가 외국의 부유한 환자에게 이식되면서, 자국민의 장기이식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자국민의 치료를 위해서 쓰여야 할 의료자원이 다른 용도로 전환됨으로써 자국민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의료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식관광/체외수정/생식체 기증/성별선택 (0) | 2023.02.05 |
---|---|
성형수술관광 / 비만수술관광 (0) | 2023.02.03 |
의료관광을 방해하는 요인 (0) | 2023.02.02 |
의료관광 부정적 효과 (0) | 2023.02.01 |
의료관광의 긍정적 효과 (0) | 2023.02.01 |
댓글0